1. SAT가 끝났다. 시험은 쉬웠다. 에세이를 망해서 기분이 나쁘다. 쉬웠는데. 역시 요즘 시험보면서 불안감 조정이 잘 안된다.
다음번에 쉬운 시험이 나온단 보장이 없기에.. 홀가분하지가 않다. 결과 나오고서 멘붕하면 어떡하지. 더도말고 2100 나왔으면. 에세이 망해서 2100이 나올지 모르겠다.
2. 오늘은 인터넷과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한건 중1. 컴퓨터는 7살때부터 써왔지만 제대로 입문한건 중1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 유령을 보고 카페에 가입하게 되면서 시작했다. 막상 드라마에 대해서는 1도 기억안난다. 사이버 수사대가 멋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고서 3년, 넷상으로 알게된 사람이 약 1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한 10명 남짓? 다들 하나같이 머싯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정작 그분들이 그렇게 안 믿기 때문에 문제지.
그래. 여튼 남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그 커뮤에서 사실 중학생때는 별 위화감이 없었다. 중딩때 토끼 일명 남자였죠.. 뻥인 것 같지만 정말로 트랜스젠더 생각해봤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쨋든간에 문제는 컴분들과 친해지고 난 뒤였고, 내가 중3때쯤, 즉 좀 더 정신머리 있어진 후였다. 내 동갑인 남자애들만 있는 톡방에도 있어봤고 대개 나보다 나이가 3+a 많은 분들이 있는 톡방에서도 있어봤는데... 사실 말하자면 '와 소문이아니라 남자톡방은 진짜로 이렇군!' 이런 것도 있었고 가끔은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었는데 뭐 그러려니.. 어차피 나는 나고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니까. 그래도 음 뭐라하지 남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나날들이었다. (의미는 알아서 해석하시길) 내가 차피 말은 그렇게 해도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시니까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래도 남자들은 애나 어른이나 착하거나 날라리거나 다똑같앵 그냥 그걸 평소에 드러내느냐 안그러느냐가 차이지
3. 내 트위터에 보면 #인생서폿캐리 라는 태그가 있는데 그건 내가 넷상에서 고민상담이라 해야하나 쨋든 지인분들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기 때문이다. 모모란 책에서 그 아이의 역할이랑 비슷한 것 같다. 진짜 여러사람들 고민 들어주는데.. 굳이 설명을 하자면 간단하게 공부부터 연애++까지(이것도 알아서 해석) 들어준다. 사실 아무거나 다 들어준다. 토끼 부처다. 모모다. 모모는 한 5년전에 읽은 것 같은데 그냥 생각하다가 떠올랐다. 모모토끼
아니 물론 다 들어주는게 상담이긴 한데.. 음 그래 그렇지.
근데 가끔은 사람들이 뭔가 음 예상외로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당황스럽긴 하다 어차피 아마 뭐 말하다가 빠지면 그럴 수도 있겠지 뭐. 어쩔 수 없는거인듯. 난 그렇게 이해한다. 근데 굉장히 최근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땐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뭐 그것도 그사람 삶이지 뭐... 내가 뭐라 할 입장도 아니고 뭐라 해야 할 일도 아닌 것. 그건 그사람 몫이다. 아니면 그럴 만큼 신뢰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당황스럽기야 했는데 고맙다고 해야하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한테 하는말임 막상 나는 온라인상 대답이야 담담하게 하지만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가끔은 아 내가 왜 나한테 전혀 상관없는 이걸 듣고있어야 하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음 서폿체질이라 거절하는게 잘 안되네요 하하
(결국엔 친절하게 다 들어줍니다. 걱정노노)
그리고 요즘은 PBE에서 만난 친구랑 롤드컵 얘기하는게 너무 재밌다. TSM은 정말 안타까운게 러스트세나는 진짜 잘하는데 팀이 못따라가준다. Bjerg쎈빠이도 잘하는데 그냥... 안습...... 이번에 북미는 예선에서 못나갈 것 같다. CLG라면 모를까. 친구는 중국팀들이랑 북미팀들 다 떨어지길 바라는듯. EDG는 올라가겠지. 에이 설마.
4. 가끔 멋있는 닉네임 보면 신기한데 대개 유래는 정말.. ㅎ.. ㅎㅎㅎ.... 유래 알게되면 가끔 상상이 깨지기도. 그런데도 다음번에 보면 닉네임은 계속 멋있기 때문에 유래는 까먹고 닉네임 멋있는것만 보인다 그러니 걱정하지마요들
5. 하스스톤 시작했다. 이번 여름에 학원에 지하철타고 가면서 몇번 본 어떤 학생분이 갤럭시 엣지로 한결같이 플레이하길래 관심이 생겼다. 그분은 되게 쉽게하는거같던데 생각이 꽤나 들어가는 게임이다. 좋군. 근데 롤보다 게임 짧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막상 투자하는 시간은 비슷한듯.
6. 첫인상은.. 첫인상에 휘둘리면 안되는데 첫인상은 대개 그 사람을 대변하긴 하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나 지금 봤을 때나 달라진 사람 별로 없는듯. 달라졌어도 첫인상의 효과는 남아있어서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첫인상은 중요하다.
7. 그래도 사람이란게 친해지면서, 알게 되는게 많아지면서 가끔 실망할 수도 있는 거긴 한데 내가 위에 3번에 저렇게 써놨어도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기대라는 것도 있고 그러니까 존경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하다 말이 이상하지만 나만 알아들을 수 있으면 될것같다 지금까지 읽고있는 사람 계신가 아마 없을거시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사랑합니다
근데 예를들면 막 롤같은경우엔 올해 LCS에서 코치가 뒤에서 팀 다 버릴 생각을 하고있던가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그렇게 한 팀의 주력인, 리더인 코치가 그렇게 무너지고서 팀도 똥망했는데 그거 보고 내 롤모델들은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도 뭐 그사람들도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만 내 롤모델들은 언제나 내가 바라봤던 그 롤모델들로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