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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버토끼입니다. (오랜만...?)


다름이 아니라 저희 학교에서 일주일동안 저희에게 어디든 가서 인턴십을 해오라고 시켜버렸는데요, (학교가 좀 대책없음) 저희도 대책이 없었기때문에 그냥 하는겸 통크게 하려고 구글로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많이 대책없어서 이 글을 씁니다! 사실 이거 다 말해도되는겅가 모르겠습니다! 새벽이니까 괜찮겠지! 히히


이건.. 두달간의 많은 이메일 대화 끝에..(당연히 지메일필수요.) 겨우 제시간에 맟춘 인턴십이 되겠습니다. 제대로 된 인턴십은 아니고 직업체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배운게 정말 많았어요. 두바이 법률상 청소년은 인턴십이 불법이기 때문에.. 구글의 문화, 교류, 그런것들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May 3rd

우선 첫날은 사무실을 소개받았습니다. 사무실이 원래는 하나였는데 확장을 해서 저희가 일한쪽은 식당이 없는 쪽이었죠.. 그래서 밥이나 간식같은거 찾으러갈땐 여행을 떠나야..하는...(사실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확장하며 건물을 점점 장악해간다-라고 한 구글러가 말씀하셨습니다. 언젠간 건물 통째로 먹어버릴지도. 첫날 본 구글러들의 인상요? 막 기대했던 것보다 시끌벅적하진 않았지만(아쉽) 저희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따듯하게 맞이해준 것 같습니다. 분명히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긴 될텐데 말이죠ㅋㅋ 구글 사무실은 아기자기하고 잘 꾸며져있고 구글색도 엄청 많이 보이고 공간을 효율적이게 사용한 것 같더라고요. 깔끔하고 좋습니다. 좀 좁은건 어쩔 수 없고요. 그 이후로 저희를 일주일동안 담당하게될 (이름하여 보스ㅋㅋㅋ) 담당자분을 만났어요. 굉장히 친절하고, 제 이름이 어려울텐데도 한번에 외우더라고요. 신기.. 그러고서 짧은 자기소개후 바로 저희가 일주일동안 해야할 프로젝트를 받았습니다. 프로젝트 주제가 너무 스케일이 커서 기분이 좋았음ㅋㅋ 물론 저희가 하는게 다 결과물에 들어갈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칠걸 생각해보니 좋았습니다. 이날은 중간에 점심도 먹고 사무실구경하고 먹을거 더 먹고 그러고서 첫날은 끝났습니다. 너무 먹기만 한 것 같지만 그렇습니다. 맞아요. 먹기만했어. 반박불가.


May (the 4th be with you)

둘쨋날. 이 날은 좀 바빴습니다. 첫날은 좀 약간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질문을 했던 바에 좀 많이 일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가 그러는데 사실 이거 저희 일주일 일할 분량이었다네요.ㅋ;; 하루만에 끝내버려서 좀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전 저희 결과물을 셋이 (같이간 언니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고 보스가 궁금해한것들은 저희가 설명하고 왜 그런지 말하는 그런 시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고등학생 결과물이라 좀 비루할텐데도 칭찬도 많이 해주고 다 주의깊게 들어주는 모습이 왠지 구글러들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어요. 얘기중에 '어 진짜 미친듯이 천재적인 아이디어인데?!' 해줬던건 기억에 좀 많이 남네요ㅋㅋ 그리고 느낀건 드레스코드가 자유롭기 때문에 엄청 편한 옷은 아니지만(한 분 있었어요.. 운동복입고오신...) 그래도 다 오피스룩이드라구여ㅋㅋ 그렇다해도 다른 회사같이 빠릿빠릿한 작업복장은 아니었어요. 이날은 피드백을 엄청 받은 기억밖에 안나네요. 점심이 맛있었단 것도.


May 5th

어린이날! 이 날은 별로 한게 없었습니다. 아침에 간단히 뭘할지 대화를 나누고 거의 어... 잉여로 때웠.... 전날에 좀 에너지를 과도하게 쏟아부은 것도 있었지만 좀 페이스를 줄이고 그랬어요. 대신 구글러들과 인터뷰를 나누면서 구글에 대해 좀더 알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 말하듯이, 구글 직원들에 대해 조금 인용하자면


혁신성: 구글 직원들은 보다 큰 목표에 대해서 항상 생각합니다. 단순히 눈 앞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본인들의 활동이 궁극적으로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부터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들까지 이런 마음가짐이 구글이 세상에 선보이는 변화들의 기반이 됩니다.

합리성: 구글 직원들은 서로를 존중합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그들의 목소리는 인정받습니다. 또한 실수가 있었다면 이를 인정하고 실력있는 동료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집중력: 구글은 직원들이 100%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구글 오피스의 쾌적한 환경과 사내 복지는 외부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편한 옷을 입고 다니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것으로만 보일 수 있으나 모든 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연마하고 이를 입증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회사가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본인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릴 수가 없으며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이것이 인터뷰 내용의 주요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글 직원들이 생각한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다양성이었습니다. 한 사무실에 다양한 배경 (전 직업, 살던 곳, 등등)에서 온 사람들끼리 앉아있으니까 좋다고 하는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복지도 널리 알려진듯이 좋긴 하지만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May 6th

이 날엔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을 것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명이나, 중요한 컨셉을 잡는 그런 거요. 전의 프로젝트 할거리들보다 창의성이 더 중요한지라 애먹고,.. 결국엔 밥만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ㅋㅋ) 처음엔 저희가 한거 반영이 별로 안될 줄 알았는데 보쓰께서 너무 좋아해갖고 아마 제생각엔 어느정도 반영이 될 것 같습니다.. 보스가 그냥 하는 소린진 모르겠는데 문맥으로 봐선 반영이 될 것 같거라고요. 이 프로젝트 대상자가 어림잡아 만 명이라던데... 이래서 스케일이 크단겁니다 구글이. (무언의 압박) 점심시간도 꽤나 중요한데요, 밥먹다가 구글러 한분이 옆에와서 수다를 떨다가 가시기도 합니다. 저희가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불쑥 저희 부스에 들어오는 분도 있었고요. ㅋㅋㅋㅋㅋ 저희가 곧 간다니까 아쉬워하는듯. 처음보는 분들이 점심먹을때 많이들 와서 담소를 나누고 가셨어요, 저희도 많이 아쉬워요,, 더 있고 싶은데 학교때문에... 그리고 학교선생님들이 인턴십 잘하고 있나 얼굴도장을 찍으려 친히 방문해 주셨습니다. 쌤들 점심도 챙겨주더라고요 구글 후덜덜. 이 날 점심은 초밥! 


May 7th

마지막날! 다들 아쉬워해주셨는데 그 중 경비아저씨가 제일 서운해한듯요ㅋㅋ 이 날엔 프로젝트 마무리 하고 하루종일 보스가 바빠서 퇴근도 늦게했씀다.. 원래 스케쥴이 10시에 출근(구글은 9:30~10:30AM사이에 알아서 출근하면 되요)하고 4시 반에 퇴근이었는데 이 날엔 5시 반쯤 퇴근한 것 같네요. 불목이라 그런지 (무슬림 국가는 원래 주말이 목/금이죠. 최근에 바뀌어서 금/토가 주말입니다.) 유난히 밝고 왁자지껄하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많고 약간 부산스럽지만 그래도 바쁜 분위기였습니다. 모두들 굉장히 바빴던듯. 저희 보스도 그렇고, 이 날 인터뷰 예정이었던 분은 바빠서 시간을 못내시드라구요. 굉장히 아쉬워하시던데. "사실 다음주에 너네 학교 빼먹고 계속 다녀도 돼"라고 한게 기억남ㅋㅋ 사실 이 전날부터 인터뷰 꼭 할거라고 저희한테 계속 말하고 가시던 분이었는데 저도 인터뷰 못해서 아쉬웠음.. 그렇게 마지막날은 아쉬움과 함께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사실 회사가 저희 집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곳이라 그런지 구글로 다 연결되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음에 또 올 의향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아쉽지가 않았어요. 마치 다음주에 또 출근할것처럼... 현실은 시궁창


암튼 이번 기회를 통해 구글에 다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경험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요. 내년의 인턴십 목표는 페이스북인데,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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